오랜만에 만난 친척언니와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가기 전부터 먹리스트를 짜고 아침 일찍 출발해 봅니다.ㅎㅎ
언니차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짐이 짐이 아주 그냥 이삿짐이더라고요^^ㅋㅋㅋ
아침에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홈플 가서 장도보고 카페 가서 커피 사들고 드디어 추울발!!
1. 텐트 피칭하기
인천에서 캠핑장까지 어마어마하게 차가 막히더라고요. 3시간걸려서 도착한 거 같아요.
장보고 11시에 출발했는데 2시 30분쯤 도착한 거 같아요!!!
저희 사이트는 E8 사이트였습니다.
화장실이랑 좀 멀긴 했지만 왔다갔다 운동 겸 다닐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E5 사이트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ㅎㅎ 프라이빗하면서 앞이 트여있어서 답답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번 캠핑 텐트는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였습니다.
가족텐트여서 혼자서 피칭해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었어요.
가기 전에 언니랑 유튜브 몇 번 봤는데도 막상 하니까 꽤 걸리더라고요.
배고프지 피곤하지 ㅋㅋ진짜 우여곡절 끝에 피칭을 했습니다. 언니 아니었으면 못할 뻔했어요 ㅎㅎ
2. 아.점.저 하기
진짜 배가 고파서ㅋㅋㅋ 피칭하자마자 음식준비를 했습니다.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뚝딱뚝딱할 수 있었어요,가을 제철음식을 먹고 싶어서 꽃게를 사 왔어요-!ㅎㅎ 꽃게 4마리를 개수대에서 깨끗하게 솔로 세척하고 배설물을 제거한 후 요리를 해줍니다.2마리는 파와 된장 한 스푼을 넣은 찜기에 쪄주고 나머지는 구워 먹기로 했어요.
꽃게찜은 15분 찌고 5분을 뜸을 들이면 완성입니다.
크으~~~~ 이븐 하게 익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와인 한잔까지... 시원한 바람 불고ㅠㅠ 이 맛에 캠핑 오는 거죠 ㅎㅎ
이제는 꽃게구이를 준비합니다.
레시피는 굉장히 간단해요 세척한 게를 게딱지를 가르고 그 안에 마요네즈,후추를 넣어주고 구워주면 돼요.
근데 저희가 배고파서 급하게 하느냐고 ㅋㅋㅋㅋㅋ
지옥불에 구워버려서 홀랑 타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먹어보자! 해서 먹어봤어요 ㅎㅎ 한 마리는 거의 다 태웠고 한 마리가 그나마 먹을 수 있어서 먹어봤는데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잘 구웠으면 맛있었을 거 같아요 ㅠㅠ
3. 후식 먹기
종일 굶어서 그런지 배가 금방 차버려서 바로 후식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후식은 무화과 브리치즈입니다.
타라~
응답하라 시리즈 엄마음식마냥 탑을 쌓았어요 ㅋㅋㅋㅋ
크래커에 꿀을 뿌려 먹으면! 고급스럽고 맛있습니다.ㅎㅎ
사실 어느 정도 먹고 속이 느글느글해서 오모리 김치찌개 컵라면 끓여 먹었는데 아주 그냥 싹~ 내려가고 이것이 진정한 후식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한바탕 또 정리하고 씻고 돌아오니까 소화도 다되었어요 ㅎㅎ
텐트 안에 들어와서 쉬는데 장판 틀어놓고 갔다 왔거든요.. 진짜 극락~~
여기는 9시부터 매너타임이에요.
저희는 8시쯤 부터 아이패드로 디즈니플러스에 있는 <핸섬가이즈> 보면서 쉬었습니다~ 매너타임 때문에 이어폰 끼고 시청했습니다. 호러와 코미디가 잘 섞인 영화예요 언니랑 웃음 참으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10시 좀 넘어서까지 좀 시끄럽긴 했어요.
4. 조식 먹기
아침에 안개 깔린 산속,,공기도 너무좋고ㅠㅠ 비염이 싹 사라져요....
아침은 떠건~든든~하게 샤브샤브로 시작했습니다.
칼국수 밀키트에 고기 넣어서 먹고 면사리도 넣어먹었어요.
다 먹고 아침 산책 싹 하고 들어와서 개인시간 갖기로 했어요.
저는 책 읽고 언니는 스도쿠 했어요 ㅎㅎ
책읽고 스도쿠 하니ㅋㅋㅋㅋㅋ 잠이 솔솔 와서 낮잠 1시간 정도 잤습니다. 진짜 꿀잠 자고 일어났어요 ㅋㅋㅋ 체크아웃시간이어서 사람들 정리하는 소음도 많이 났는데 자장가로 들리더라고요 ㅎㅎ
5. 중식 먹기
점심은 간단하게 만두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저는 새우 왕교자가 젤 맛있어요... 만두 살 때는 꼭 이거사요 ㅋㅋㅋ 맛도리
만두에 맥주 못 참죠 크으~~~~~~~~ 빅웨이브를 위스키잔에 따라 마셨습니다. 굿,,!!!
만두 한 봉지 뚝딱하고 아쉬워서 콘치즈 해 먹으려고요 ㅎㅎ
빠다에다가 캔옥수수,마요네즈 두 스푼, 다진 양파 조금 넣고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다가 치즈 올리면 끝-!
콘치즈는 배신하지 않는다,,,, 맥주랑 한판 다 먹었습니다.
6. 산책하고 석식 먹기
점심을 또 한바탕 정리하고 책도 읽고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도 왕창왕창 떨었어요.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1시 넘으니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사이트 구경 다니면서 산책했습니다.
둘러보다 보니까 진짜 산속에 있는 캠핑장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날이 좀 흐렸는데 안개 깔린 산속이 조용하고 운치 있었습니다.
귀여운 도토리도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 있어요.
도토리 실물 오랜만에 보는 거 같네요! 귀여워요 ㅎㅎ
소화 다 됐으면 또 저녁 준비 해야겠죠??ㅋㅋㅋㅋ
오늘의 저녁은~~ 두구두구두구!!
바로 돼지등갈비 구이입니다-!!
별 소스 없이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만 넣고 구웠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ㅠㅠ
고기에 국물이 빠질 수 없죠 ㅎㅎ
차돌된장찌개에 면사리 넣어서 먹었습니다.
다 먹고 언니가 콘치즈 너무 맛있었다고 또 해달라고 해서 뿌듯해하면서 한판 더 먹고 ㅋㅋㅋ 불멍 했어요.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고~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 떠껀~ 하게 불 꺼질 때까지 한참을 앉아있다가 씻고 왔습니다. ㅎㅎ
마지막 밤이라 아쉬워서 그랬던 거 같아요.
텐트 돌아와서 얼굴에 팩 붙이고 영화감상 했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페르시아 수업>입니다.
실화 바탕의 유대인 나치 관련 영화에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7. 집으로 돌아가기
재밌게 놀고 아쉬운 떠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체크아웃 시간은 12시까지여서 아침 먹고 움직이려고요-!
원래는 아침 잘 안 챙겨 먹는데 캠핑 오면 꼭꼭 잘 챙겨 먹어요 ㅋㅋㅋㅋ
이번 캠핑 마지막 음식은~~~~
에그인헬입니다.
어제 먹다가 남은 브리치즈도 넣어주고 계란이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끝!
빵도 파삭하게 올리브오일 두르고 구워서 먹어요.
커피도 내려먹고 10시까지 쉰 거 같아요.
설거지도 하고 짐도 정리하고 이불이랑 장판도 정리하고... 정리할게 많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텐트 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치우는 건 더 힘들더라고요 ㅠㅠ 둘이 말없이 ㅋㅋㅋㅋ 각자 할 일 하고 12시 다돼 가서 정리가 끝났어요 ㅋㅋㅋ 휴 쉽지 않다.
가는 날이 되니까 날이 좋아져서 차 타고 가는데 힘든 거 다 잊고 또 드라이브 잘했어요 ㅎㅎ
다음날 일하는 언니가 백수 데리고 놀아주느냐고 고생했어요 ㅠㅠ
운전도 언니가 다 해주고 언니 최고...
저는 집에 와서 싹 다 정리하고 샤워하는데... 진짜 샤르가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틀 동안 머리를 안 감았거든요 ㅠㅠ 샴푸를 안 가져가서ㅠㅠㅠ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습니다.
집을 떠나봐야 집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ㅋㅋㅋㅋ
캠핑도 좋지만 진짜 집이 젤 좋아요..ㅎㅎ
언니랑 너무 재밌게 잘 놀아서 행복하고 든든한 2박 3일이었습니다!
언니도 캠핑에 관심이 생긴 거 같아서 ㅎㅎ 캠핑 친구가 생겼으면 합니다.^^
돈 모아서 내년에는 해외여행 같이 가기로 했어요! 모이면... 요..ㅋㅋㅋ 빨리 일을 시작해야겠어요.
주말에 못 본 정년이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정년이 진짜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 잘생쁨 언냐들...못하는게 뭐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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